법인 설립 후 첫 대출을 받은 후기, 신용보증기금 책임경영심사 통과, 사회적기업 ESG 경영심사를 통한 경남은행 법인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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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드콘텐츠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법인을 설립하고 처음으로 대출이라는 걸 받아본 후기를 말씀드릴려고 합니다. 저처럼 처음 대출을 받으려고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출을 받기로 마음을 먹고 대출금액이 통장에 들어오기까지 정말 몇달이나 걸렸거든요. 최대한 간결하게 기록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출결심
저희는 주로 지자체나 공공기관 예산을 활용하는 사업을 주로 진행하다보니 매년 연말이 지나면 상반기에는 특별한 일이 없습니다. 작년엔 법인 설립하고 그래도 3월말 정도부터는 조금씩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일이 있었는데, 22년도 시작하고는 거의 상반기 내내 특별한 매출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매출은 없지만 급여는 꼬박 꼬박 나가고, 작년엔 방역지원금도 주던데 올해는 아무것도 대상이 안되어서 못받고 회사 통장의 잔고는 점점 말라갔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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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었어요. 지자체에서 중소기업이 대출 받으면 이자를 일부 지원해주는 사업인데 이거라도 좀 받아서 여유 자금을 만들어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공고문을 보고 전화를 해보니까 '은행부터 가라'고 하더라구요~
대출심사는 은행에서 하는거니까 은행에 대출 가능여부부터 물어보라는거죠. 그래서 사무실에서 가까운 은행들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몇군데 전화를 해보다가 저는 경남은행 어방동지점 담당자분이 좀 적극적이셔서 여기서 대출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은행에 약속을 잡고 방문을 하니 육성자금 신청 서류 작성까지 은행에서 할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담당자분이 직접 도에 발송까지 해주시더라구요. 참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더욱 여기서 대출을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반려, 저희 회사는 규모가 작아서 소상공인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육성자금 이용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참, 때때마다 여기 붙였다 저기 붙였다...
결국 육성자금은 이용을 못하고 다른 얘기를 하다가 저희 회사가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신청 심사중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이 되면 사용할 수 있는 특별자금이 있다고 하네요. 그걸 활용하면 이자율도 더 낮자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그럼 일단 결과를 가디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이 되었어요. 기쁜 마음에 은행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로 대출이 될줄 알았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보증, 이때부터 대출을 받기 위한 본격적인 스트레스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2. 신용보증기금
저희 같은 초기기업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보증재단이나 기금을 활용해 보증서를 발급 받아야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런데 보증서를 발급 받아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엄청 까다롭게 보더라구요. 일단 느낌은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이 대출을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돈이 필요하면 꾹 참아야죠.
신용보증기금 김해지점 담당자분이 연결됐습니다. 그럼 은행에서 기본적인 서류는 보증기금으로 넘겨줍니다.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서류들을 요청하는데 발급 받아서 신보에 넘겨주면 됩니다. 그리고 좀 지나면 담당자분이 사무실로 실사를 나옵니다. 나와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세요. 인터뷰 심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 심사를 받고 신보 담당자분께서 솔직하게 저희 회사는 '책임경영심사'를 통과 못해서 보증서 발급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책임경여심사가 뭐냐 했더니 예전과 달리 법인의 경우 대표자 연대책임을 지는 법이 개정되어서 연대책임을 안지는 대신, 좀더 법인이 투명하게 잘 경영되고 있는지 판단해서 심사하는게 '책임경영심사'라고 하더라구요. 간단히 말해서 얼마나 개인과 회사가 철저히 분리 되어 있는가를 보는겁니다.
여러 항목중에 저희는 대표자 명의로 된 건물에 회사 사무실이 있는것, 그리고 회사에 돈이 없어서 대표자 개인 자금을 임의로 넣어 활용하고 있는 것 등등이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지금이 더 이득을 보는 것인데도 개인과 회사가 분리가 철저히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사 통과가 안되는 것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해서 책임경영심사를 통과해야 보증서가 나오고 보증서가 나와야 대출을 받을 수 있는겁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해보기로 하고 여러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개인명의로 되어 있는 사무실 건물을 법인으로 넘겼습니다. 주택 매매로 넘겼는데 대출을 받으려고 안써도 되는 돈을 쓰고 있는거죠. 그리고 주택 매매비용과 제가 회사에 넣어둔 개인돈을 다 빼왔습니다. 사실 돈이 없어서 빼오지는 못하고 자본증자를 했어요. 자본금도 최소 3천만원 이상은 되어야 겨우 턱걸이 등급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제 모든 재산이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주택 매매비용, 법인 등기 수정비용 해서 수백만원이 또 지출 되었죠. 대출을 받으려고 이 돈을 쓰는게 맞는건지 엄청 고민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미 시작한 이상 오기가 생겨서라도 더 대출을 받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또 한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책임경영심사 통과 조건을 맞추고 신보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끝날줄 알았죠. 그런데 웬걸~ 사회적기업 자금 심사는 또 ESG 담당부서에서 따로 진행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신보김해지점에서 부산 ESG 담당부서로 이관이 되었습니다. 김해지점 담당자분이 특별히 부탁을 해두셔서 빠르게 진행되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처음부터 추가 서류 보내고 현장 실사 또 받고 하다보니 3월부터 준비해서 진행한 대출 심사가 6월까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신보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해냈어요. 그런데 문제는 또 상반기 사회적기업 특별자금 예산이 다 소진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7월초에 대출을 받을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네요. 그렇게 또 15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7월, 경남은행 담당자가 연락이 왔습니다. 드디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요.
은행에 가서 대출 서류 쓰고 통장도 만들고 신용카드도 만들고 했습니다. 이제 정말 끝이 난거죠. 그런데 신보전용 대출통장이 만들어졌는데 여기 돈은 마음대로 활용도 못합니다. 이 통장은 자동이체 등록도 안되고 이자도 이통장에서는 못나가고요. 제한이 많더라구요. 개인적 용도로 돈을 못쓰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긴 하는데 참.. 끝까지 씁쓸했습니다.
여튼 이렇게 거의 1분기에 걸쳐 법인 만들고 처음 대출을 받은 후기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처음 법인 대출을 준비중이시라면 미리 미리 서둘러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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